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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을 이어온 유서깊은 패밀리- 카살로나Kasalona.

 


하지만 이번 대 보스 덕에 그 위세도 한풀 꺾였다. 퇴물의 선방, 죽어가는 기세, 그 달려나가는 기차같은 말미가 급하게 제동이 걸린 것은 순전히 그가 죽었기 때문이다.

 

하나로 뭉치던 조직은 더이상 없었다. 이 곳의 위를 노리거나, 세력을 빼내거나, 아예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원하는 것을 얻기 바라는, 그래, 결론은 권력인 것이다. 

변호사가 유서를 덮는다.

제 2의 기회가 시작된다.

누가 더 많이 투표되어 원하는 것을 이룰 것인가?

1871년. 이탈리아 나폴리의 항구에서 시작된 범죄조직 ' 카살로나(Casalona) ' 는 초대 돈 크리스티아노 보체티 (Cristiano Bocchetti) 를 필두로 눈에 띄게 성장하였다. 무기, 위조지폐 밀수업에서 시작된 사업은 정치, 경제, 문화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꽤 이름을 올리는 집단으로 올라섰다. 물 건너 스페인의 정계는 거의 카살로나의 손 안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며, 젊은 세대에 거듭해 미국까지 진출. 그 조직의 자금이 현 정부의 국고보다 두둑하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이다. 20세기에 들어서 카살로나의 간부들은 이탈리아 전역에 퍼져있으며, 지역별 사업관리 및 의뢰 등을 받아들이며 활동하고 있다. 그들이 소규모로 분업을 함에도 긴 세월동안 조직 내부 분쟁과 균열이 적은 이유는 잔혹한 그들의 단결력 덕분이라고, 일부 평론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2002년. " 카살로나는 어디에든 있다, 당신의 이웃이 카살로나일지 모른다. " 이례적으로 대중의 앞에 모습을 보인 젊은 보스. 5대 파비오 보체티 (Fabio Bocchetti) 는 교황과의 재판에서 웃으며 발언했다. 이탈리아 귀족출신 유명 배우와의 이혼 소송건에 대한 영상은 아직도 모 동영상 사이트에서 오르내릴 때가 있다. 파비오 보체티는 조직에 가장 큰 이윤과 성장을 이룬 세대임은 확실하나, 다소 황당한 결단과 악마적인 계산 가운데에 알 수 없는 지시들로 동시에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리더로 조직내에 평가받고 있다. 

파비오는 4대의 서자로 주목을 받지 못한 축이었으나 이후 후계받을 웃 형제들의 예기치 못한 사고들로 인해 젊은 나이에 보스의 자리에 올라섰다. 첫 활동당시에 30대 중후반이던 그는 본인을 반대하는 세력을 갈아치우고 새 인재 영입에 힘쓰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동년배, 혹은 비슷한 나이의 조직원들 중에는 절대적으로 그를 신뢰하는 부류가 차지하고 있다. 

 

2021년. 83세의 파비오가 급하게 별세했다. 생전 그는 후계를 오랫동안 정하지 않았는데, 파비오는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으며 간부들은 비등한 균형을 유지하던 터였다. 유별난 보스였던만큼 그의 장례식은 비밀리에 진행되며. 유언에는 장례식 이후 다음 세대를 발표한다는 소식을 전 조직원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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