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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무엇을 제안할텐가? ]

 

 

[이름]

로렌조 카스텔라노 / Lorenzo Castellano

 

 

[나이]

 76

 

 

[인장]

 

 

[외관묘사]

이미 적지 않은 나이다. 윤기 있는 검은 머리와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는 세월에 색소를 내주고 점차 빛을 잃어갔다. 소금과 후추를 반씩 섞어놓은 듯한 잿빛 머리와 수염, 마찬가지로 잿빛 눈. 깊은 주름이 곳곳에 자리 잡은 얼굴마저 희미한 회색을 띈다. 몇번이고 부러졌다 제자리를 찾은 굵은 콧등에는 늘 금테 선글라스가 올라있다. 그 뒤의 왼쪽 눈은 뿌옇게 탁색돼 오래전 잃은 오른쪽 눈을 닮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호기심과 승리욕으로 매섭게 빛난다. 말끔한 차림이나 넥타이는 매지 않는다. 그의 목을 감싸던 화려한 무늬의 실크 크라바트는 장례식을 위한 블랙으로 바뀌어 옷깃 너머로 비져나오는 빛바랜 상흔을 감춘다. 거쳐온 세월은 총상과 자상의 형태로 고스란히 몸에 남아있다. 가끔 들고 다니는 케인은 관상용인지 그에 몸을 의지하지 않아도 곧은 자세에 풍채가 좋은 편이다.

 

 

[성격]

과묵하나 호전적인 / 의심이 많은 / 도박사 / “지오”, “엉클 럭키”

 

- 항구의 습한 공기를 닮아 묵직하게 내려앉으며 스며드는 면이 있다. 말수는 많지 않으나 돌아보면 어느새 주변에 닿아있다. 그에게서 얻어낼 수 있는 긍정은 말보다는 무게를 갖고 끄덕이는 고개의 형태를 갖춘 편이다. 사고가 특별히 유연하지는 않으나 완전히 굳어버린 것도 아니라, 설득을 시도한다면 예의 바르게 앉아 들어줄 정도는 될 것이다. 다만 밑바닥부터 쌓아온 그의 높은 프라이드는 재촉할 수 없는 것이며 글래머러스한 라이프스타일을 뛰어넘는 수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오래 흥미를 끌 수는 없을 것이다.

 

- 관심이 있다면 상대가 말을 하게 둔다. 자신이 쥔 패는 언제나 가슴에 가까이. 상대의 손을 먼저 보고 결정하는 것은 도박의 묘미를 떨어뜨린다지만 세월은 그를 치밀하게 계산적인 인간으로 빚어냈다.

 

- 말라카 패밀리와 대립이 잦았던 시절을 기억하는 탓에 카살로나로 넘어온 조직원은 탐탁지 않게 여긴다. 오랜 기간 알고 지냈다면 살갑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결정적인 곳에서 의심을 풀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 패밀리의 직계가족에게는 한없이 호의적이고 유하다. 지금도 생일을 맞은 아이와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진지한 얼굴로 반짝이는 동전과 카드 마술을 보여주곤 하는 면이 있다. 어린 시절 그를 엉클 럭키, 지오(Zio:삼촌)라 부르며 잘 따르던 조직원도 다수. 애초에 이쪽 세계로 발을 들이지 않는다면 알 수 없는 곳에서 도움을 주는 일도 있으나 어떤 연유에서건 거절의 의사를 밝히면 순순히 물러난다.

 

 

[특이사항]

185cm / 평균-과체중 사이

- 왼손잡이. 반쯤 잘려나간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고집스레 시그닛 링을 착용한다. 손목시계는 왼쪽에.

 

- 청년 시절 돈의 미친개로 불렸다. 얌전하다가도 속된 말로 회까닥 돌아버리는 그에게 돈의 명령은 절대적이었으며 사적인 부탁에도 헌신적이었음이 조직 내 잘 알려져 있다. 젊은 시절의 그를 아는 자들은 '해머'라 부르기도 한다. 외화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성행하고 있던 카지노 사업투자만큼 좋은 것은 없던 시절이 있었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조직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협력관계에 있던 타 조직 쪽에서 제발 목줄 단단히 채운 놈을 보내라 부탁했을 정도.

 

- 섭외를 이유로 점차 연예계 쪽으로 발이 넓어진 후 각종 시상식이나 상영회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최근에 와서는 그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대외적으로는 은퇴한 카지노 (다수) 경영자로 알려져있다.

 

- 유명 F1 레이싱 선수와 염문설이 돌았으나 친한 조직원의 질문에 '요즘은 경주마를 애인이라 부르느냐'고 답한 것이 유일한 코멘트.

 

- 목에 뭔가가 닿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한다.

 

 

[보스와의 관계]

- 4대 시절의 종막과 5대의 서막을 함께 해온 자. 전후 시대를 살아가는 소년에게 카살로나는 무능한 정부가 보여주지 못하는 모든 정의였고, 파비오의 악마적인 카리스마는 카살로나의 얼굴이었다. 반세기 전부터 지금까지 변절의 ㅂ도 나올 여지 없는 맹목적인 신뢰와 충성을 바쳤다.

 

- 5대 돈의 펀펠라 (Funfella: 영화 Goodfellas에서 파생된 말장난으로, 돈의 파티 장소를 제공하거나 유명인사를 초대하고 개인적인 만남을 주선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거하게 일을 벌이는 역할을 오랜 기간 수행했다.)

 

 

[직급] 

콘실리에리

 

 

[선호/기피]

기피 제외 (디엠 상의 후 ‘~~로 함께 밤을 보냈다’ 식의 축약 선호합니다) / 스캇

 

 

[소지품]

만년필과 노트

시가와 라이터

신경안정제와 수면용 안대

올림픽 기념주화와 트럼프 카드

자켓 안주머니의 묵주

 

 

[선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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