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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근 20년 동안 미국은 지나치게 평온한 상태를 유지해왔습니다. 

안정기에 접어든 국가들은 더이상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고, 내전이 일어나는 국가 역시 줄어들었으며, 그에 따라 자연히 미군이 파견을 나가는 횟수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렇게 지금은 전례없는 평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할 일이 없다고 마냥 놀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대외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현 미국은 정치적 주도권 다툼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혹시 일어날 지 모를 모든 긴급 상황을 대비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여러분들은 국가의 자랑스러운 특전 부대들 중 가장 완벽하고 뛰어난 실력을 자신하는 REVEL-9(레블 나인)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당장이라도 전시에 투입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령부는 군부대 내에서 훈련을 거듭하고 있던 여러분들을 불러모읍니다.


 

『특전 사령부로부터의 명령이다. 

 

전 대원은 즉시, 군 내의 집결지로 집결하여 작전 대기하라.』  


 

호출 명령을 받고 집결한 곳에는 세 명의 대장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허공에 비춰지는 전자 스크린에 위성 지도를 한 장 띄워둔 뒤에 입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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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RT OF FLORIDA

10층 규모의 중형 건물

해수욕장, 수영장, 사격장, 자연 공원 등

휴가를 즐기기에 부족함 없는 시설

​민간인 출입 통제 / SOC 합동 훈련 숙소로 사용

“현 시간부로 20일간 플로리다 인근 무인도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이라고 해봤자 3일 정도만 빡세게 구르고, 나머지 17일은 휴가 겸 부대 단합을 위한 시간이 될테니까 불평 없이 따라오도록.”

여러분들은 훈련 안내를 들은 직후 섬으로 가는 헬리콥터에 몸을 실었습니다. 

3일만 견디면 무려 17일 동안의 휴가입니다. 온갖 편의 시설이 딸린 깨끗한 리조트에서요! 게다가 훈련 장소는 마침 민간인 통제 구역이니, 피서객이 없는 피서지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가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수상한 사람들을 보았다는 제보가 있긴 했지만… 특전 부대에게 위협이 될 만큼 대단한 것은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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